헝다그룹 상장폐지, 끝나지 않은 붕괴의 상징

 


🌏 중국 부동산 거인의 몰락, 헝다그룹 상장폐지 소식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징이자 한때 세계 최대 부동산 개발사로 불렸던 헝다그룹(China Evergrande Group)이 결국 홍콩 증시에서 상장폐지됐습니다. 이는 헝다그룹의 수년간 이어진 심각한 재정 위기와 구조조정 실패가 초래한 결정적인 결과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400조 빚지고 결국…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상장폐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청산 명령을 받은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 증시에서도 퇴출된다. 수백조원의 빚을 지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헝다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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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다그룹은 누구인가?

헝다그룹은 1996년 설립 이후 공격적인 부채 기반 확장 전략을 통해 중국 전역에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급성장했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넘었고, 보유 부채만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기업’으로도 불렸습니다.

💣 위기의 시작 – 중국 정부의 규제

헝다 사태의 발단은 2020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사의 과도한 부채를 제한하기 위해 시행한 ‘세 가지 레드라인(Three Red Lines)’ 규제입니다. 이로 인해 헝다는 신규 자금 조달이 막히고, 공사 중단과 납품 지연이 속출하며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운영자금 그래프

📉 상장폐지 결정

홍콩거래소는 헝다그룹이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하고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점을 들어 2025년 8월부로 거래를 중단하고 상장폐지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주식 회수 불가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고, 회사 채권자들도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복잡하고 희박한 자산 회수

청산을 담당한 관계자들이 현재까지 회수한 자산은 고작 2억 5,500만 달러에 불과하며, 청구된 채권은 450억 달러로 회수율은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 글로벌 파장 -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전선 어디까지..

헝다의 몰락은 단순히 한 기업의 부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며, 다른 대형 개발사들로 위기가 번질 수 있는 ‘도미노 효과’ 우려가 커졌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중국발 부동산 불안이 다시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광범위한 투자 감소

2025년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전국적 대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지방정부별 맞춤형 대응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 ‘공실 주택’ 활용 움직임

완공된 미분양 주택은 4억 800만㎡에 이르고, 이 중 4억 4000만㎡가 완공 미판매 상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방정부는 공실 주택을 공공 임대로 활용하는 방식도 도입했습니다.


주요 부동산 기업들의 현황

Country Garden (碧桂园)

  • 2023년 약 2.4조 원(약 24.3억 달러) 손실 기록.
  • 2024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큰 폭 적자를 유지했지만, 손실 폭은 일부 줄어든 추세.
  • 현재 $116억 달러 규모 구조조정안을 채권자들과 논의 중이며, 일부 채무는 주식 전환 방식도 포함.

완다그룹 (Dalian Wanda)

  • 상업용 부실을 축소하고 자산 유동화를 위해 48개 쇼핑몰(Wanda Plazas) 매각 진행 중 (약 70억 달러 규모).

요약 정리표

구분헝다 (Evergrande)컨트리가든 (Country Garden)완다그룹 (Wanda)
현황홍콩 증시 상장폐지 확정 (8/25)구조조정 진행 중, 손실 축소 시도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 중
부채 규모3000억 달러 이상수십억 달러 수준매각자산 70억 달러 규모
정부 대응부분적 개입, 구조조정 흐름 없음부분적 채무 감면 논의 중시장 기반 정리 진행
시장 의미부동산 위기 상징적 종료중견업체도 생존 난항 반영부동산 불안정 속 유동성 현금화 기조

마무리

헝다의 상장폐지는 중국 부동산 업계 붕괴의 가장 극적인 장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헝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컨트리가든의 구조조정, 완다의 자산 매각까지 이어지는 이 여파는 중국 경제 전반에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는 아직 본격적인 시장 부양을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회복보다는 ‘버티기’ 전략을 선택하는 듯합니다. 이번 위기의 교훈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정치적 리스크’가 빚은 비용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정치에 가까운 기업은 한때 빠르게 성장했을지라도, 위기에선 치명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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