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글래서의 '선택이론'과 WDEP 상담기법

 🧠 당신의 삶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 윌리엄 글래서의 ‘선택이론(Choice Theory)’이 전하는 삶의 주도권

우리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거나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 그 모든 순간이 바로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을 '선택'의 결과로 본 이론이 바로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의 **선택이론(Choice Theory)**입니다.

이 이론은 교육, 상담, 인간관계, 조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특히 삶의 주체성 회복행동의 책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선택이론이란 무엇인가?

선택이론은 인간의 모든 행동이 다섯 가지 기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생존 (Survival)

  2. 사랑과 소속감 (Love & Belonging)

  3. 힘 (Power)

  4. 자유 (Freedom)

  5. 즐거움 (Fun)

이 이론의 핵심은 “우리는 언제나 선택하고 있으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감정조차도 스스로가 만들어낸 행동의 일부로 보고, 예를 들어 "나는 우울하다"보다는 "나는 우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 가능하다는 주체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 타인을 바꾸려는 시도를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라

선택이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명제를 분명히 합니다. 우리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통제할 수 있으며,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대개 관계의 갈등과 좌절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공부하지 않을 때, 억지로 강요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접근입니다.


📚 선택이론에 기반한 상담 기법: WDEP 시스템

선택이론은 구체적인 상담 기법도 제공합니다. 바로 WDEP 시스템입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돕는 네 가지 단계로 구성됩니다.

1. W – Wants (욕구, 희망)

"당신은 무엇을 원하나요?"
"당신의 삶이 바뀐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이 단계에서는 문제 그 자체보다, 내담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집중합니다. '무엇을 피하고 싶은가'가 아닌,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도록 돕습니다.

2. D – Doing or Direction (행동, 방향)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행동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고 있나요?"

내담자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의 욕구 충족에 도움이 되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행동, 생각, 감정, 신체 반응 등 전체 행동을 점검합니다.

3. E – Evaluation (평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당신의 목표에 부합하나요?"
"이 방식이 효과적입니까?"

이 단계는 자기성찰이 핵심입니다. 내담자가 솔직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비효율적인 행동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4. P – Plan (계획)

"당신은 지금 무엇을 다르게 해볼 수 있나요?"
"그 행동은 실현 가능합니까?"

변화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실현 가능하고, 반복 가능하며, 즉시 시작할 수 있는 단순한 계획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계획의 실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선택이론 상담에서 강조하는 소통 방식

선택이론 상담에서는 단지 내담자의 말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영적 경청(Reflective Listening)**과 **‘나-전달법(I-message)’**을 통해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당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그 상황이 정말 힘들었겠네요"와 같은 반응은 상담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며, 내담자가 자신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또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나 상징을 통해 무의식의 감정을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접근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 “우울은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다”

선택이론은 감정 역시 행동의 일부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피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오래 지속하고 강화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우울하다”가 아니라 “나는 우울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표현을 통해,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말장난이 아닌,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높이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실제로 매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 선택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선택이론은 단지 상담 기법이나 이론적 접근에 그치지 않습니다.

  • 인간관계에서 타인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줄이고,

  • 스스로의 행동을 점검하며,

  • 원하는 삶을 향해 계획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철학이자 실천의 틀입니다.

우리는 종종 상황과 감정에 휘둘리며 무력함을 느끼지만, 글래서는 말합니다.
모든 행동은 선택이다. 당신은 지금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인식하고 바꾸기 위해서는 오직 자기 자신만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선택이론은 지금의 삶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을 해볼 때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입니까?”

댓글 쓰기

0 댓글

이 블로그 검색

태그

신고하기

이미지alt태그 입력

오른쪽 디스플레이 광고

왼쪽 디스플레이 광고